강아지 단비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것 중 한 가지는 바로 사료를 잘 안 먹는다는거였어요.
저도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사료를 거부하기 시작해서 사료를 바꿔야 하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서 사료도 베이크드사료, 인섹트 사료, 칠면조 사료 바꿔주고 섞어도 봤는데도 잘 안먹거나 설사를 1~2번 해서 바로 중단하고 기존 사료로 돌아갔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봤던 방법들과 많은 보호자분들이 활용하는 팁들을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1. 따뜻한 물에 사료 불려주기
가장 효과를 많이 봤던 방법은 바로 사료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어요.
사료에 뜨거운 물을 부어 5~10분 정도 불려주면 사료가 부드러워지고 향이 훨씬 진해집니다.
향이 강해지면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여기에 닭가슴살을 잘게 찢어서 넣거나 단호박, 고구마를 조금만 섞어주면 훨씬 잘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은
▶ 사료 + 닭가슴살
▶ 사료 + 단호박
이 두 가지예요.
따뜻한 물을 넣고 죽처럼 만들어 잘 섞어주면 평소 사료를 거부하던 아이도 냄새를 맡고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만약 시간이 없다면 사료에 물을 조금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약 15초 정도만 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향이 올라오면서 입맛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너무 뜨거우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반드시 충분히 식힌 후 급여해 주세요.
그리고 고구마는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기보다는 소량만 섞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빨이 작거나 약한 아이에게는 사료르 살짝 빻거나 크기를 작게 만들어서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2. 사료 급여시간을 정해두기
의외로 효과가 좋았던 방법이 바로 식사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사료를 하루 종일 놓아두면 강아지가 배고픔을 느끼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저는 15~20분 정도만 사료를 두고 먹지 않으면 바로 치웠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약해서 계속 놔두고 싶었지만, 며칠만 규칙적으로 해보니까 단비가 배가 고플 때 스스로 부엌 근처에서 기다리거나 사료를 찾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때 다시 사료를 주면 이전보다 훨씬 잘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산책 후에 식사하기
사료 안먹는 강아지라면 식사 시간도 한 번 바꿔보세요.
산책을 하고 나면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욕이 올라오는 강아지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희 집 단비도 산책 전보다 산책 후에 사료를 주면 훨씬 잘 먹는 날이 많았어요.

가벼운 운동 후 충분히 물을 마시게 한 뒤 식사를 주는 방법도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좋습니다.
이런거 보면 강아지도 사람이랑 참 비슷한거같아요ㅎㅎㅋㅋ
4. 간식은 잠시 줄여보기
간식을 자주 먹는 강아지라면 사료보다 간식을 더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간식을 자주 줬더니 사료는 남기고 간식만 기다리는 습관이 생긴 적이 있었어요.
결국 며칠 동안 간식을 줄이고 사료 위주로 식단을 바꾸니 다시 사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간식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사료를 잘 먹을 때 보상으로 조금씩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간식은 훈련 시에는 주곤 했어요.
특히 사료를 다 먹은 후에 1분 지나지 않아 바로 간식을 주면 보상이라고 생각해서 그 다음부터 사료를 더 열심히 먹더라구요. 이 방법 진짜 추천드립니다!
간식 = 보상용 이라는 생각으로 간식은 칭찬용으로 주시면 아이가 살도 찌지 않고 사료를 더 잘 먹게 되니까 꼭 참고해주세요~!

5. 토핑은 조금만 올려주기
사료를 먹다가 중간에 흥미를 잃는 아이에게는 토핑도 좋은 방법입니다.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간식, 단호박, 고구마 등을 아주 소량만 올려주면 사료를 끝까지 먹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처음부터 사료를 완전히 거부하는 강아지라면 토핑만 올리는 것보다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따뜻한 물에 사료와 토핑을 함께 불려 죽처럼 만들어 주는 방법을 더 추천드립니다.
향도 강해지고 식감도 부드러워져 먹기 편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너무 많이 올리면 살이 찌니까 소량만 올려주세요 ㅎㅎ
사료 안먹는 강아지를 보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정말 걱정이 많이 되지요.
하지만 무조건 새로운 사료를 계속 바꾸기보다는 급여 방법이나 식사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달라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방법은 모두 집에서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니 하나씩 실천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만 평소 잘 먹던 강아지가 갑자기 며칠 동안 식사를 거부하거나 구토, 설사, 무기력함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건강 문제일 수도 있으니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천천히 찾아가다 보면 분명 다시 맛있게 사료를 먹는 날이 올 거예요.